여성 고객 모시기에 나선 편의점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세븐일레븐도 여성 취향에 맞춘 ‘세븐카페 프리미엄 디저트’를 출시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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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새 성장동력으로 여성 고객 주목
가치소비 성향으로 객단가 높아 실속
뷰티업체 협업 전용제품, 매출 신장세
여성 선호 디저트와 조리면 ‘간판스타’
편의점의 효자 고객이 바뀌고 있다. 편의점은 그동안 주류와 담배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남성고객이 많은 대표적인 업종으로 분류되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편의점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여성 고객을 유치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나서고 있다. 여성 고객의 경우 남성에 비해 구매 빈도는 적지만 취향이나 선호도를 중요시하는 가치소비 경향이 강해 객단가가 높은 장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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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력 덕분에 실제로 편의점에서 뷰티용품의 매출 성장세는 눈에 띨 정도로 크다.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CU 23%, GS25 26.5%, 세븐일레븐 21.2%나 늘어났다.
CU의 ‘에뛰드 미니 케어 시리즈’(위쪽)-GS25의 ‘유어스잔치국수’.
● GS25 “여성 선호 조리면 매출 다섯배 증가”
편의점하면 으레 머리에 떠올리는 먹거리에서도 디저트와 조리면 등 2030 젊은 여성고객의 취향저격 품목들이 매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세븐카페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 메뉴를 엄선한 ‘세븐카페 프리미엄 디저트’를 내놓았다. CU는 미니 사이즈 디저트 라인 ‘커피엔 디저트’ 시리즈를 론칭했다. 지난해 디저트 매출이 전년 대비 136% 신장하는 등 큰 인기를 끌자 디저트 카테고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CU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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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면 역시 매출이 가파르게 커져 GS25의 경우 그동안 조리면 매출이 2015년 48.4%, 2016년 56.1%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9.5%나 증가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전에는 7대3으로 남성고객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 6대4로 여성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화장품에서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