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박진섭 감독. 사진제공|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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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상견례…내년 1월 동계전훈 돌입
“팀 리빌딩 초점…나만의 스타일 입힌다”
포부는 큰데 고민 역시 깊다.
광주FC 새 지휘봉을 잡은 박진섭(40) 감독의 이야기다. 2017년 한 해 모진 풍파를 겪은 광주는 아픔을 뒤로하고 새로운 체제를 가다듬고 있다. 18일 박 감독을 선임한 이후 새해 일정을 하나둘 확정지으면서 2018시즌을 차근차근 대비해나가는 중이다. 지금은 확실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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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팀 사정은 좋지 않다. 벌써부터 주축선수들이 하나둘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특히 팀 공격을 책임졌던 송승민(25)과 김민혁(25)이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한 부분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추가이탈 역시 불가피하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구단과 감독 모두 고민스러운 점이다.
박 감독은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클래식에 남고 싶어 하는 선수들의 뜻을 물리칠 수가 없다. 우리로선 남아있는 자원으로 팀을 꾸려야한다. 어차피 당장의 목표가 클래식 복귀가 아닌 만큼 젊은 선수들과 함께 건강한 팀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당찬 포부를 향한 첫 발은 26일 목포 전용훈련장에서 예정된 상견례와 내년 1월부터 경남 부곡에서 3주간 진행될 전지훈련이다.
박 감독은 “국내 전지훈련을 통해 감독과 선수가 서로 알아가는 단계를 만들려고 한다. 광주 지휘봉을 잡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구단과 나의 방향이 같은 곳을 향해있었다는 데 있다. 젊은 감독으로서 팀 리빌딩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다행히 전임 감독님들께서 팀을 끈끈하게 다져놓으셔서 전력정비가 한 층 수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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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