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호민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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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20일 개봉했다.
출발은 순조롭다.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 함께-죄와 벌’은 실시간 예매율 57.4%를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개봉 첫날만 25만여명을 끌어 모은 것. 이미 200만 명을 돌파한 강철비(15.3%)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1·2편을 합쳐 제작비만 400억 원에 달하는 대작. 1편은 손익분기점은 약 600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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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호민 트위터
일단 영화를 본 이들의 반응은 좋다. 최근 영화 흥행이 온라인 입소문에 크게 좌우되기에 좋은 징조 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한 가지 꺼림직한 게 있다. ‘파괴왕’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진 원작자 주호민의 영화평이다.
주호민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 ‘신과 함께-죄와 벌’을 보았다”고 밝히며 “한순간도 지루함이 없었고, 진기한 변호사의 부재는 잘 느껴지지 않았다. 폭풍눈물 구간이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멋진 영화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이어 20일에도 웹툰 버전 영화 포스터와 함께 “개봉을 축하드린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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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은 “진정 영화를 위하는 거였으면 보러 갔으면 안 되는 거였다”라고 말했고, ka***은 “본인 원작인 작품도 파괴할 셈이냐”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파괴왕이 직접 보셨다”(sd***), “파괴왕이 강림하시다니…”(ky***) 등 걱정 가득한 반응들이 이어졌다.
사진=주호민 트위터
주호민에게 ‘파괴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그가 각종 파괴 이력을 공개하면서부터다. 지난 2013년 주호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 전문학교 애니과 휴학→애니과 없어짐, 까르푸 알바하다 그만둠→까르푸 없어짐, 101여단 전역→101여단 없어짐, 검지넷 연재 종료→검지넷 없이짐, 야후 연재 종료→야후 없어짐. 이제 어디를 그만둬볼까”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10월에는 청와대를 다녀온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그러나 두 달 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고 3월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면서 ‘파괴왕’ 별명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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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는 Mnet ‘쇼미더머니 시즌6’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래퍼 넉살을 응원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그러자 래퍼 행주가 우승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파괴왕의 저주를 피해갈 수 있을까. 영화 ‘신과함께’의 흥행여부가 주목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