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도드람 2017∼2018 V리그’ 블로킹 부문 최하위에 처져 있다. 블로킹의 약점은 6위의 팀 성적과도 궤를 같이한다. 허벅지 부상을 털고 돌아온 구도현이 팀의 약점을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우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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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6위(18일 현재)로 고전하고 있다. 득점 1위(경기당 27.88득점)를 기록 중인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기존의 주전 센터 두 명이 떠난 탓에 중앙이 뻥 뚫린 게 결정적이다. 2016~2017시즌이 끝난 뒤 박진우가 입대했고, 박상하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화재로 떠났다. 주전 센터 두 명이 한꺼번에 이탈한 공백을 메우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웠다. 세트당 블로킹 1.781개로 이 부문 최하위(7위)에 처진 것이 단적인 예다.
다행스럽게도 구도현(25)이 13일 OK저축은행전부터 복귀해 힘을 보태고 있다. KOVO컵 당시 입대 전과 견줘 판이한 기량을 선보이며 기대를 키웠던 그는 정규시즌 직전 허벅지를 다쳐 이탈했다. 김은섭~김시훈~구도현으로 센터진을 재편하려던 김상우 감독의 계획도 어긋났다. 무엇보다 가장 안타까워했던 이는 구도현 본인이다. 재활 도중 홈구장인 장충체육관 관중석에서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만큼 팀에 대한 애정이 컸다는 의미다.
우리카드에 구도현의 합류는 한 줄기 빛과 같다. 주전 센터로 나서던 김은섭이 발치 후 통증이 심해 당분간 휴식이 필요한 터라 더욱 그렇다. 구도현은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그간의 울분을 토해내고 있는데, 17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선 블로킹 4개 포함 8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마디로 우리카드의 고민 해결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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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