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방교는 이날 오전 9시 26분경 인천 서구 가정동의 한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지하 1층에 고립돼 있던 근로자 4명을 구조하기 위해 한 소방교는 코와 입을 가리는 보조마스크를 근로자들에게 건넸다. 탈출 과정에서 한 근로자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자 한 소방교는 자신이 쓰고 있던 소방관용 산소마스크를 근로자가 쓰도록 했다. 유독 연기를 마신 한 소방교는 화재현장을 빠져나오자마자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