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당 대표실에서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류 최고위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내일 아침 최고회의에서 정식으로 홍준표 사당화의 문제점 제기를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라고 밝혔다.
류 최고위원이 공개한 문자 내용은 이러했다. "12.18(월) 오전 9시에 예정되었던 최고위원회의는 취소되었습니다. 일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당 대표실-"
이날 자유한국당은 현역의원 4명을 포함한 62명 당협위원장의 자격을 박탈했다. 현역의원 4명은 서청원(경기 화성시갑)·유기준(부산 서구동구)·배덕광(부산 해운대구을)·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다.
62명 중 류 최고위원도 포함됐다. 류 최고위원은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탈당하자 서울 서초갑 지역구를 맡았지만 이번 당무감사에서 1권역 기준점수인 55점을 넘지 못했다.
이에 류 최고위원은 오후 3시 30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사구팽이다. 홍 대표는 후안무치와 배은망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대선후보로 밀었던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이제는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버림받았다. 이런 일은 있어서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울먹이며 "저는 저와 뜻을 같이 하려는 분들과 함께 홍 대표와 맞서 적극 투쟁할 것이다"라며 "홍준표 사당화가 돼서는 안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