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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2025년까지 친환경차 13종→38종 확대”

입력 | 2017-12-14 03:00:00

1위 도요타와 격차 줄이는게 목표… 수소차 등 4가지 타입 모두 개발
“친환경차 시장 年 24%씩 성장”




8월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전기차를 총 38종까지 늘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2025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모델을 대폭 늘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기상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전무는 8일 서울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친환경차 개발 현황 및 방향 세미나’에서 “현재 13종인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38종으로 확대해 친환경차 판매량 세계 2위 자리를 지켜나가겠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9월 글로벌 시장(중국 제외)에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전기차(BEV) 등 친환경차를 총 16만9000대 판매했다. 총 39만4000대를 판매한 일본 도요타에 이어 2위다. 순위로 보면 이미 목표를 달성한 셈이지만 시장점유율 면에서 도요타와 격차는 크다. 도요타는 39.4%, 현대·기아차는 16.9%로 2배 이상으로 차이가 난다.

이 전무는 “친환경차 차종을 대폭 확대해 2위를 지키는 것은 물론 도요타와의 격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친환경차 시장 성장 규모에 대해서는 연구기관마다 의견이 엇갈리지만 내부적으로는 2025년 총 1627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235만 대 수준이었던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연평균 24%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국 정부 및 지자체가 친환경차에 세제 감면이나 보조금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 등 4가지 친환경차 타입을 모두 개발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장기적으로 수소차가 친환경차의 완성형이라고 여기고 관련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차 투싼ix를 출시하며 수소차 시대를 열었고, 8월 차세대 수소차도 공개했다. 수소차 생산회사 중 두 번째 수소차 모델을 내놓은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수소차 홍보에 나선 뒤 상반기(1∼6월)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수소차는 투싼ix 수소차에 비해 시스템 효율 및 차량 출력 등이 모두 높아졌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