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정회동-권용원 출사표 최방길-홍성국 등 후보 거론 금투협, 12일 후보추천위 구성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자 3명을 포함해 6, 7명이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사장은 “금융투자업계는 은행과 글로벌 금융회사에 비하면 기울어진 운동장에 놓여 있다”면서 “업계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황 전 사장은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 여러 금융업종을 두루 경험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유력 후보였던 황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회원사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정부와 결이 맞지 않았다”는 황 회장의 발언에서 드러나듯 정부에 금융투자업계의 목소리를 관철시킬 수 있는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은행권과의 기싸움에도 밀리지 않고 국회에서도 입법 사안 등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분이 회장으로 와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한다. 회추위가 2, 3명의 복수 후보를 선정하면 내년 1월 말 임시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새 회장이 결정된다. 투표권은 전체 241곳 회원사가 분담금 비율에 따라 차등해서 나눠 갖는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