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권위 상 마침내 동률 이뤄… 10년간 세계축구 양분해온 맞수 이번 시즌 라리가선 메시가 앞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7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사진 출처 프랑스 풋볼
호날두는 8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열린 제62회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그동안 최다 수상자였던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와 동률을 이뤘다. 호날두는 “(다섯 번째 상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환상적인 순간이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지난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함께 뛴 동료들과 조국 포르투갈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의 선봉에 섰다. 특히 UCL에선 12골을 넣어 메시(11골)를 제치고 대회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발롱도르는 유럽의 축구 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이 1956년부터 매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 2010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통합해 수여하다 지난해 분리됐지만 역사와 권위에서 세계 최고의 상으로 평가받는다. 수상자는 전 세계 축구기자 176명이 30명의 후보에게 투표해 결정했다.
하지만 두 영웅의 자존심 경쟁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2017∼2018시즌엔 메시가 앞서고 있다. 8일 현재 리그 1위인 13골을 터뜨려 팀을 프리메라리가 1위로 이끌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위. 호날두는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