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도드람 2017∼2018 V리그’에서 의외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새 외국인선수 크리스티나 킥카의 합류는 반전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사진제공 |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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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8(2승 9패). 2016~2017 정규시즌 우승팀 흥국생명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7일 현재 성적이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센터 김수지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지만, 리베로 김해란의 합류로 전력누수가 크지 않다는 시즌 전 평가를 무색케 할 정도로 부진하다. 설상가상으로 7경기에서 게임당 27.86득점(총 195점)을 기록한 외국인선수 테일러 심슨이 고관절을 다쳐 이탈하는 대형악재를 만났다. 이후 외국인선수 없이 치른 3경기에서 따낸 승점은 고작 1점에 불과하다. 한창 승점을 만회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까먹은 셈이다.
심슨과 함께한 7경기에서도 2승 5패를 기록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순위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것은 아니었다. 심슨의 득점력이 워낙 뛰어나 와르르 무너지는 경기가 없었다. 그러나 심슨이 이탈한 뒤에는 날개 한 쪽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새 외국인선수 크리스티나 킥카(벨라루스)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크리스티나가 합류한 뒤 치른 첫 경기(12월 2일 화성 기업은행전)마저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해 4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얻은 것도 분명했다.
크리스티나는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다. 점프력이 높진 않지만, 테크닉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첫 경기에서 41.8%의 공격점유율(17득점)을 기록하며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보여준 것도 반갑다. 레프트 이재영의 공격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카드라는 의미다. 이재영은 공격과 리시브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위치라 그의 공격점유율을 줄이는 것 자체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적어도 크리스티나~이재영의 양쪽 날개가 제대로 가동되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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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