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배터리코치(왼쪽)는 2017시즌이 끝나고 한화에 합류했다. 한화 포수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도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포수 지성준을 지도하는 강 코치.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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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해본 적이 없는 훈련입니다.”
지난달 끝난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만났던 한화 포수 정범모(30)의 한 마디가 모든 것을 설명했다. 강인권(45) 배터리코치와 함께 구슬땀을 흘린 직후였다.
강 코치는 2017시즌이 끝나고 한용덕(52) 감독과 함께 두산에서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KBO리그 데뷔 첫해인 1995년부터 2001년까지 뛰었던 친정팀으로 복귀한 것이다. 한화 구단은 NC와 두산의 1군 배터리코치를 맡아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보내고 있는데, “강 코치는 정말 좋은 지도자”라는 한화 박종훈 단장의 말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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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코치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풋워크다. 마무리캠프 때도 하체 강화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짰다. 쉴 틈 없이 발을 움직여야만 하는 포수들은 금세 녹초가 되곤 했다. 강 코치도 “분명히 힘이 들 것이다”고 인정하면서도 “포수는 풋워크가 좋아야 한다. 도루저지와 블로킹 등 기본기를 다지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포수들도 “모든 게 새롭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한화 포수들의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준 강 코치다. 무엇보다 한화의 안방이 약하다는 말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한화 포수들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잠재력이 크다.” 그의 말 마디마디에 진심이 묻어났다. “다소 둔해 보이지만, 자리에 앉아서 훈련할 때 직접 보니 순발력이 아주 좋다. 앞으로 한화의 안방을 책임질 선수들인데, 조금만 기량이 향상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기대가 크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