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대학생 7643명 장학 지원…해외교환장학생 프로그램 인기 美-유럽 등에 4267명 파견 기회 적은 지방 학생 위한 ‘금융진로캠프’도 열어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설립을 통해 시작된 미래에셋의 인재육성사업은 올해로 18년째를 맞았다. 경제교육과 장학사업으로 이뤄진 인재육성 프로그램에 지금까지 참가한 젊은이는 22만 명에 달한다.
미래에셋은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설립 이듬해인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만들었다. 2년 뒤인 2000년 박현주 회장은 사재 75억 원을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박 회장은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하고 7년 동안 200억 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이 돈은 장학생 육성과 사회복지 사업에 쓰이고 있다. 장학사업의 슬로건은 ‘젊은이들의 희망이 되겠습니다’이다. 2000년 5월부터 시작한 장학사업은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외 대학생 모두를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국내 장학생 3254명, 해외교환장학생 4267명, 글로벌 투자전문가장학생 122명 등 총 7643명의 학생을 선발해 지원했다.
미래에셋은 금융권을 넘어 국내에서 장학생을 많이 배출하기로 소문 나 있다. 특히 해외교환장학생 프로그램은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장학사업으로 꼽힌다. 한국의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넓은 세계에서 지식을 쌓고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부터 중국, 인도, 콜롬비아 등 현재까지 4267명의 대학생이 전 세계 44개국으로 파견됐다.
재단은 경제교육 기회가 적은 지방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진로캠프도 열고 있다. 9월에는 강원 홍천군에 있는 두촌초등학교와 내촌초등학교 학생 54명을 홍천군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에 초대해 보드게임을 이용한 체험형 금융특강 등을 진행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이 외에도 ‘결식아동 및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사회복지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 임직원이 참여하는 기부운동 ‘사랑합니다’ 및 ‘봉사단 활동’을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과 만나고 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