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북한 귀순 병사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가 국내 중증외상 의료계의 열악한 현실을 지적하며 개선의 도움을 호소한 가운데, 이와 관련 국민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 교수는 22일 북한 귀순병사 오모 씨(24)의 상태를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외상센터를)100병상으로 만들었는데, 한달 반만에 다 차서 현재는 150명의 환자가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이대론 중증외상센터 지속 가능성이 없다. 지속가능하지 않은 현실에서 앞날이 한발치도 보이지 않는 미래를 보고 마지막까지 버티는 게 저희 팀원들이다”라며 외상센터가 처한 현실과 개선의 필요성을 토로했다.
청원자는 청와대에 현 의료시스템 문제점 해결과 앞으로의 개선방안에 대한 신중한 고려를 당부하며 왼쪽 눈이 실명 상태에 이른 이 교수를 언급하며 해당 문제와 관련 국민들의 지지를 촉구했다.
22일 이 교수의 브리핑 이후 해당 청원은 더욱 주목 받으며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청원글 게재 6일 만인 23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청원 참여 인원 13만 8276명을 기록, 지난 5일 등록된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청원에 참여중이다.
이 기세라면 20만 명 이상 추천도 며칠 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의 원칙에 따르면 30일간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청와대 및 각 부처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중증외상센터 지원 관련 청원은 현재 답변 기준 인원인 20만 명 까지 약 7만 명의 추천을 남겨둔 상태며, 청원 마감일은 12월 17일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