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프랑스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윤덕여호가 E-1 챔피언십을 전초기지로 삼고 국내파들을 전원 소집했다. 윤덕여 감독은 21일 축구회관에서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지소연 결장 대비 다양한 포메이션 준비
내달 8일 일본과의 1차전부터 총력 다짐
2019프랑스여자월드컵을 바라보는 여자축구대표팀이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7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발판삼아 영광 재현에 나선다.
윤덕여(56) 감독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E-1 챔피언십 최종엔트리 23명을 발표하고 대회 우승을 다짐했다. 23명 모두 국내파로 구성됐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다음달 열리는 E-1 챔피언십이 조직력을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윤 감독은 “같은 대회에서 2013년 3위, 2015년 2위를 했다. 이제 순서대로 우승을 할 차례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도 “냉정한 현실 앞에서 우승이 쉽지 않으리라 본다”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여자축구대표팀 이민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열쇠는 지소연(26·첼시 레이디스)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다. 해외파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따라서 여자대표팀으로선 핵심 공격자원의 빈자리를 채우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대체 1순위는 WK리그에서 활약을 펼친 이민아(26·인천 현대제철)다. 윤 감독은 이민아를 중심으로 여러 전술 변화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엔트리를 확정한 여자대표팀은 27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이틀간 몸을 푼 뒤 29일 일본으로 떠난다. 이어 다음달 지바현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8일 일본, 11일 북한, 15일 중국과 차례로 만난다.
● 윤덕여 감독 출사표
(지소연 결장 관련) 지소연은 대표팀에서 중요한 몫을 맡는 선수다. 합류 여부에 따라 경기결과가 좌지우지된다. 그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4-1-4-1과 함께 4-2-3-1 포메이션을 같이 준비하려고 한다. (4월 평양원정에 이어 다시 만나는 북한) 항상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아직 북한전 승리가 없다. 그래도 여러 번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적응도는 높다. 나와 선수들 모두 어떻게 경기해야할지 잘 알고 있다. 이번만큼은 꼭 이겨보겠다. 역사를 만들겠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