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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조덕제 소속사 대표 “여배우 주장 사실 아냐” 정면 반박

입력 | 2017-11-21 18:50:00

사진=조덕제/동아닷컴DB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덕제 씨(49)의 소속사 대표가 여배우 A 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조덕제 소속사 대표 B 씨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말을 아껴왔지만 더 이상은 회사의 명예훼손과 왜곡을 참을 수 없어서 입을 열게 됐다. A 씨가 인터뷰를 통해 한 발언 가운데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정정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B 씨 주장에 따르면, 여배우 A 씨는 자신이 관리하던 소속 배우였지만 ‘성추행 방조’라는 이유로 계약을 무단 파기했다. B 씨가 조덕제 씨와 계약을 맺은 시기는 그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부터다.

B 씨는 우선 당시 사건 현장에 소속사 대표도 매니저도 없었다는 A 씨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비좁은 현장에는 매니저가, 저는 지하주차장에서 전화로 회사 업무를 보고 있었다”며 “A 씨는 제가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했는데 ‘조덕제는 성추행을 한 파렴치범, 소속사 대표는 성추행을 방조한 악덕 대표’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추행 방조로 계약을 무단 파기한 사람은 A 씨라고 강조했다.

B 씨는 “A 씨는 소속계약이 2년 가까이 남아있는데도 ‘영화 촬영시 성추행 방지 및 보호불이행’등 이해할 수 없는 명목을 구실삼아 저에게 전속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보냈고, 2015년 4월 19일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일방적인 성추행 방조 주장을 통해 계약을 해지하고 언론에 악의적으로 갑질의 회사로 왜곡 보도한 걸 알고 저는 큰 충격에 빠졌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 씨가 소속사 매니저를 사칭한 남성과 병원에서 손해배상금을 받았다며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B 씨는 “누군가 저희 회사 매니저를 사칭해 A 씨의 병원에 함께 찾아가서 손해배상금액을 요구했고, A 씨가 회사 명의의 허위 공문서를 첨부해 본인도장 찍어서 다닌 사실까지 알게 됐다”며 “이렇게까지 됐는데 A 씨와의 고통스러운 송사를 피하기 위해서 또 침묵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법기관은 힘없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찾는 마지막 보루와 같은 곳이다. 자신의 손해나 피해를 왜곡하거나 과장해 주장하기 위해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배우가 약자라는 프레임으로 상대방은 파렴치한이 되어야만 하는 것인가. ‘나는 파렴치한이 아닙니다’를 증명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인생을 걸고 싸운다는 사실을 아시나?”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덕제 소속사 대표 입장문 전문▼

여배우 A씨 전 소속사 대표가 묻습니다, 00병원 사건에 동행한 회사 매니저를 사칭한 사람 누구입니까?

최근 세간에 오르내리는 여배우 A 씨의 전 소속사 대표이자 현 조덕제씨의 담당하는 대표입니다.

그동안 말을 아껴왔지만 더 이상은 회사의 명예 훼손과 왜곡을 참을 수 없어서 입을 열게 되었습니다. A씨가 인터뷰를 통해 한 발언 가운데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정정하고 싶습니다.

사건의 여배우 A씨가 직접 인터뷰 기사에서 거론한 것처럼 저는 문제의 영화 촬영 당시 A씨의 소속사 대표였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촬영 당시 매니저가 현장을 지키고 저는 촬영이 진행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회사 업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1. 사건 현장에 전 소속사 매니저가 있었습니다.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성추행 사건 당시 현장에 소속사 대표도 매니저도 없었다'고 한 부분은 사실이 아닙니다.

2015년 3월 24일 영화 ‘사랑은 없다’ 감독님과 총괄피디와 A씨와 제가 첫 미팅을 가졌습니다. 평상시 까다로운 스타일이었던 A씨의 촬영현장에서 잡음이 일어날까봐 영화사와 계속해서 세세한 부분까지 조율했고 출연이 성사되었습니다.

저는 여배우가 촬영 현장 분위기에 낯설어하진 않을까 촬영현장에 매니저와 동행해 영화 촬영장으로 갔으며, 촬영감독, 감독 등 스태프들에게 미리 사서 간 오렌지를 일일이 돌리며 ‘A씨를 잘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비좁은 현장에는 매니저가, 저는 지하주차장에서 전화로 회사 업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A씨가 얘기한 '성추행 현장에 소속사 대표는 없었다'고 한 주장은 명백히 거짓말입니다.

2. 성추행 방조라는 이유로 계약을 무단 파기한 사람은 여배우A입니다.

또 한가지, A씨는 '제가 성추행 사건 이후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정반대입니다. A씨는 돈에 있어서 매우 민감한 스타일입니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일방적인 A씨 주장만 들은 저는 다소 의아했지만 소속 배우의 입장과 진술을 신뢰해 '그럼 고소라도 해야 하는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런데 조덕제 씨와 스태프들의 증언, 수년간 제가 겪어온 경험들에 비춰봤을 때 A씨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믿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건 소속사 대표로서 당연한 일처리였습니다.

그런데 A씨는 소속계약이 2년 가까이 남아있는데도 '영화 촬영시 성추행 방지 및 보호불이행' 등 이해할 수 없는 명목을 구실삼아 저에게 전속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보냈고, 2015년 4월 19일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미용실, 기름값 등 A씨가 쓴 직접 비용이라도 계산하라고 했지만, A씨는 돈에 있어서 철두철미 하면서도 비용정산에 있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당시 저는 A씨에게 전속계약 해지에 대한 위약금청구와 손해배상 청구를 고려했음에도 A씨에 대한 일말의 배려로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채 청구 비용 부분만 따로 정리해두고 이를 청구하진 않았습니다. 추후 드라마 '00식당'에 출연 한 걸 알았을 때 캐스팅 된 사실은 회사에 얘기하지 않은채 출연한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소속사와 수익을 배분하기 싫어서 전속계약을 파기한 게 아닐까 의문이 남았습니다. 저희 회사는 작지만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는 매니지먼트사입니다. 일방적인 성추행 방조 주장을 통해계약을 해지하고 언론에 악의적으로 갑질의 회사로 왜곡 보도한 걸 알고 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3. A씨는 왜 소속사 매니저를 사칭한 남성과 병원에서 손해배상금을 받았습니까.

세번째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 병원에서 A씨가 저희 회사 현장매니저를 사칭한 의문의 남성과 한 병원에서 의료비를 청구했다는 점입니다. A씨는 성추행 사건과 별개로 다른 두 건의 소송에 휘말려 있습니다. 이 소송에서 일부 쟁점은 A씨가 병원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부분에 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A씨가 모 병원에서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제가 주지도 않은 공문 조작해 첨부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병원 관계자를 만나러 가면서 DJ엔터테인먼트 소속 매니저를 사칭한 한 남성과 대동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A씨는 2014년 12월 말쯤 모 병원의 부실한 환자 관리로 본인이 손해를 보았다고 회사 공문을 간곡한 요청하여 배우로써 휴업 손해를 증빙할수있게 이멜로 공문을 보낸적은 있었습니다. 그 후 본인이 아무런 말이 없어서 병원과 대화로 잘 해결 된 줄 알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추후 병원에 직접 가서 확인해본 결과, A씨는 해당 병원에 제가 이메일로 보낸 공문 첫 장에 본인 도장을 흐릿하게 찍고 추가 1장은 비용에 대한 거짓 상세 내역을 정리해서 병원에 제출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여배우 A씨는 소속사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의문의 남성과 병원에 찾아가서 공문을 봉투에 담아 병원 관계자에게 건넸으며, 'A씨가 이 병원에서 피해를 입었으니 배상하라'며 적극적으로 3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요구했습니다.

그 이후 병원에서 받은 배상금은 A씨의 개인 계좌로 들어간 것까지만 확인했고, DJ엔터테인먼트 매니저를 사칭한 남성이 누구인지, A씨가 왜 이런짓까지 했는지를 저는 알 수 없습니다.

결어. 여배우 A씨에게 진심으로 건네는 물음

A씨는 가만히 있는 저를 공격하기 위해서 인터뷰를 자청해 제가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조덕제는 성추행을 한 파렴치범, 소속사 대표는 성추행을 방조한 악덕 대표'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제가 1년 전부터 조덕제 씨의 소속사 대표를 하고 있다는 점을 여기저기 알리고 있습니다. 저는 조덕제 씨가 1심에서 무죄를 받은 뒤 조덕제 씨와 소속사 계약을 맺은 사실이 있습니다.

저는 소속사 대표인 동시에 연극계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연극인입니다. A씨는 사건 이후 '성추행을 당했다'며 조덕제 씨를 험담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덕제 씨가 해당 사건 당일 케이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 캐스팅이 확정됐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조덕제 씨가 일생일대의 기회를 코 앞에 두고 남들이 다 보는 앞에서 자신의 연기 인생을 날려버릴 일을 저질렀을 수 있을까. 그런 사실이 있는 게 맞니?'라고 A씨에게 되물은 바 있습니다. A씨는 차안에서 나눈 이 대화내용 조차 무단 녹취한 뒤 수사기관에 제출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지극히 상식적인 물음이었지만, A씨는 제가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맞니'라고 물었다는 이유로 성추행을 방조한 파렴치범이라는 식의 주장을 했고, A씨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 명예는 실추됐습니다. 이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당했습니다.

그런 왜곡과 공격에도 대외적으로 침묵을 지켰던 저는 누군가 저희 회사 매니저를 사칭해 A씨의 병원에 함께 찾아가서 손해배상금액을 요구했고, A씨가 회사 명의의 허위 공문서를 첨부해 본인도장 찍어서 다닌 사실까지 알게 됐습니다. 이렇게까지 됐는데 저는 A씨와의 고통스러운 송사를 피하기 위해서 또 침묵해야 하는지 A씨에게 묻고 싶습니다.

A씨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사법기관은 힘없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찾는 마지막 보루와 같은 곳입니다. 자신의 손해나 피해를 왜곡하거나 과장해 주장하기 위해 있는 곳이 아닙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배우가 약자라는 프레임으로 상대방은 파렴치한이 되어야만 하는 것입니까. '나는 파렴치한이 아닙니다'를 증명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인생을 걸고 싸운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