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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21일 訪中… 한중정상회담 의제 조율

입력 | 2017-11-21 03:00:00

사드 이슈 거론 안되게 차단 주력… 中특사단 방북메시지 전해들을 듯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이 21일 중국을 방문해 다음 달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정상회담 의제 조율에 나선다.

외교부는 20일 “강 장관이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22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강 장관은 방중 기간 한중 관계를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발전시킬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의 중국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특히 강 장관은 다음 달 정상회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상회담 때 사드 얘기는 아예 꺼내지 말고 통상 협력 등 미래 지향적 과제 중심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을 강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 측에선 ‘사드 추가 배치 불가’ 등이 포함된 ‘3NO’ 원칙을 정상회담에서 한국 측이 확인해주길 여전히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3NO’ 원칙을 처음 언급한 강 장관이 중국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는 김정은이 두 달 넘게 도발하지 않는 속내를 파악하기 위해 강 장관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단 중국 특사단의 방북 메시지를 전해 들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