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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후 닷새… 포항 안가는 文대통령, 왜?

입력 | 2017-11-20 03:00:00

[포항 强震 파장]靑 “총리 중심 수습… 방해 안되게”
연기 지시한 수능 끝난뒤 방문 검토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지진 발생 후 19일까지 닷새 동안 경북 포항 현장을 찾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진 당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을 뿐 이후 포항 지진 관련 공개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16일부터 외부 일정 없이 청와대에 머물며 지진 피해 복구 상황을 실시간 보고 받았지만, 현장 방문이나 브리핑 등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그 대신 현장 수습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일임하고 지진 관련 장차관회의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맡기는 등 ‘현장 컨트롤타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지시만 바라보다 현장구조에 실패했던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안정적으로 치러진 뒤 포항을 방문하는 것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야 정치인들이 현장에 몰리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방문이 오히려 사고 수습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수능 연기’라는 초유의 결단을 내린 문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포항 방문을 수능 이후로 미루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로 연기된 수능 당일에도 여진 등 사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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