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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본명 김영운·32)이 술에 취해 여자친구를 폭행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또 음주 사건·사고냐”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05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해 인기를 끈 강인은 지난 2009년 9월 16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옆에 있던 손님과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강인과 일행 한 명은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회사원 2명과 시비가 붙어 길거리에서 싸웠다. 강인의 선배 3명도 싸움에 가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강인은 맞기만 했을 뿐 때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CCTV 판독 결과 강인이 처음에는 시비를 피하려고 했으나 상대방 한 명이 계속 따라다니며 주먹을 휘두르자 이에 대항해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인은 그로부터 불과 한 달 만에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 비난 여론을 더욱 들끓게 했다. 강인은 2009년 10월 15일 새벽 강남구 논현동 차병원사거리에서 학동역 방향으로 리스한 외제 승용차를 몰던 중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택시 안에는 운전자와 승객 2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
강인은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골목으로 달아났다가 몇 시간 후 강남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시인했다. 당시 경찰은 사고 발생 후 약 6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강인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81%의 수치를 보였으며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산출하는 방법인 위드마크공식을 적용할 경우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16%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강인을 벌금 800만 원에 약식기소했고,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자숙하던 강인은 이듬해 7월 현역으로 자원입대했다.
강인은 음주 뺑소니 후 약 7년 만인 2016년 5월 또 다시 음주운전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경찰에 따르면, 강인은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현장을 떠났다. 또 다시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한 것.
경찰에 출석한 강인은 “무엇인가 들이받은 기억은 나지만 가로등인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강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5%) 이상이었다고 알려졌다.
이 사고 후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중이던 강인은 또 다시 폭행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오전 4시 30분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강인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정식 입건은 하지 않고 피해자와 격리한 뒤 강인을 훈방 조치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폭행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피해자는 자신이 강인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누리꾼들은 강인의 폭행 혐의가 처음이 아니고 음주운전도 두 차례나 적발됐던 점을 지적하며 실망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