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1일 최다 조회’ 테일러 스위프트 3년만의 새 앨범 ‘reputation’… 음악평론가 3명과 미리 들어보니
테일러 스위프트.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제공
스위프트의 6집 새 앨범 ‘reputation’ 표지.
영업이 끝난 매장 안, 주황색 조명만이 희미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스피커 쪽으로 의자를 끌어당겨 앉았다. 재생. 첫 곡은 의미심장하게도 ‘…Ready for It?’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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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두… 둥.’
앨범을 여는 초저음. 피아노 건반의 왼쪽 끝에 있는 가장 낮은 ‘미’쯤 됐다. 헤비메탈 밴드의 둔중한 베이스기타처럼 다가오는 사운드에 전문가들의 눈이 빛났다.
스위프트는 열네 살에 컨트리 음악에 투신하려 미국 내슈빌로 이주했다. 데뷔 앨범 ‘Taylor Swift’(2006년)부터 카우보이 부츠 차림에 통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4집부터 전자음악의 영향을 받아들였을 때 변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번엔 변신의 극한값이다. 첫 곡부터 빠르게 스피커 양쪽을 오가는 트랩(trap·힙합의 한 갈래) 사운드가 명확하다. 둘째 곡 ‘End Game’에서는 박자를 당겨 부르는 스위프트의 노래가 거의 랩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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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 빠진 중반 이후… “이것은… 노력상감!”
전문가들의 말수는 중반부부터 부쩍 줄었다. 슬로 템포의 ‘So It Goes…’가 기점이었다. 15번 곡 ‘New Year’s Day’를 마지막으로 오디오가 멈추자 잠시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이대화 평론가가 침묵을 깼다. “앞부분은 명반 느낌이었는데, 중반부부터 평이한 곡이 많아졌다.” 김윤하 평론가는 “그래도 노력상 정도는 충분히 줄 만하다”고 했다. 김경진 평론가는 “하고 싶은 음악을 거침없이 풀어내긴 했지만 전체적으론 평작으로 봐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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