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8곳 1.39대 1로 예년보다 낮아… 저출산 여파 중3 학생수 12% 감소 특목고 힘빼기 정부 정책도 영향
1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최근 경기 지역 8개 외고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들 학교의 평균 경쟁률은 1.39 대 1로 전년도 1.68 대 1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의 10개 외고 경쟁률 역시 1.53 대 1을 기록해 전년도 1.64 대 1보다 하락했다. 서울을 제외한 이 18개 외고의 총 지원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예년에 비해 13% 이상 지원자가 줄어든 셈이다.
학교별로는 △성남외고 △경북외고 △울산외고 △충남외고 등 4개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학교의 경쟁률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인천외고의 정원 내 경쟁률은 0.92 대 1을 기록해 정원에 못 미쳤다. 용인외대부고도 2.57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전년도 3.19 대 1보다 하락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이사는 “올해 외고 경쟁률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중3 인구가 전년 대비 12.4%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 밖에 정부의 특목고 폐지 논란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신도시 지역 국제고는 다른 지역에 비해 학구열이 높고 공립이라 학비가 싸면서도 교육의 질과 시설이 좋은 점 등이 호응을 얻어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