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화 딛고 부강한 나라 돼”… 민주화-외환위기 금모으기 등 열거
이낙연 국무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외국어로 표현된 글이나 말 가운데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가장 아름답고 쉬운 말로 가장 놀랍게 칭찬했다”고 극찬했다.
이 총리는 8일 제20차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참석을 위해 모국을 방문 중인 24개국 115명의 동포들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초청해 연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는 “한국인이 모국어로 모국을 예찬하기로 작심해도 그렇게 아름답게 쓰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대단한 칭찬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여러분의 조국 대한민국은 지난 70여 년 사이에 그런 놀라운 변화를 실현했다. 앞으로는 또 어떠한 변화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차세대 대표들에게 “여러분의 조국이 이루었던 그런 기적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DNA(유전자)가 여러분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의 경제적 탈바꿈이 정치적 탈바꿈으로 이어졌다”며 민주화를 이룩한 1988년 자유 총선과 같은 해 열린 서울 올림픽도 언급했다. 또 외환위기 당시 전 국민이 벌인 금 모으기 운동에 대해 “결혼반지, 가보, 황금 행운의 열쇠 등을 내놓으며 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고자 했던 것이 여러분(한국민)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