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BBK 등 계속 늘어… MB-朴정부 인사 대거 수사 대상에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7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의혹과 관련해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국가정보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부대 운영 △2013년 검찰의 댓글 수사 방해 △방송 장악 시도 △민간인 및 공직자 불법 사찰과 비선 보고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개입 사건 등을 수사 중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48)와 국정원 소속 정치호 변호사(42)도 이 팀에서 수사를 받았다.
공안2부(부장 진재선)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 외사부(부장 김영현)를 비롯해 다른 일선 검찰청에서 파견받은 검사까지 총 30여 명이 국정원 수사팀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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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가 나날이 확대되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거친 인사가 줄줄이 수사 대상에 오르고 있다.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작업’을 주도한 혐의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68)은 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이날 김재철 전 MBC 사장(64)에 대해 국정원과 공모해 정부에 비판적인 기자, PD들에 대해 부당한 인사를 낸 혐의(국정원법 위반 등)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정원 심리전단을 정치, 선거에 불법 동원한 ‘댓글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66)은 민간인 댓글부대, 일명 ‘사이버 외곽팀’ 사건 등으로 다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전체 검사 247명 가운데 64명이 적폐 청산 수사에 투입된 상태다.
김윤수 기자 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