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의 아버지 英 리처드 해밀턴 아시아 첫 전시회…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서 내년 1월까지
《당신이 미술사에 관심이 있고, 그중에서도 팝아트에 대해 알고 싶다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는 ‘리처드 해밀턴: 연속적 강박’ 전시(내년 1월 21일까지)에 가보기를 추천한다.
영국 팝아트의 거장인 리처드 해밀턴(1922∼2011)의 아시아 최초 전시다. 전시의 이해를 돕는 다섯 가지 정보를 소개한다.》
① 영국 팝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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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처드 해밀턴의 자화상.
② 인디펜던트 그룹
[2] 현대식 가전제품과 여배우 사진을 조합한 ‘$he’.
③ 최초의 팝아트
1956년 ‘이것이 내일이다’ 전시에서 해밀턴은 ‘오늘의 가정을 그토록 색다르고 멋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란 긴 제목의 작품을 선보였다. 미술사에 기록된 ‘최초의 팝아트’다. 테니스 라켓처럼 막대사탕을 들고 있는 근육질 남자와 누드 여인, 미국 할리우드 영화 간판, 자동차 회사 로고, 천장의 달 표면 사진들의 이미지를 오려 붙인 콜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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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기획한 제임스 링우드 큐레이터는 말한다. “해밀턴은 새로운 미디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것을 갈구한 실험가였다. 그가 작업하는 이미지들 사이에 공통점은 거의 없지만 지적인 접근은 일관된다.” 해밀턴은 ‘브라운’ 토스터의 측면을 크롬 도금 철판으로 표현하고, 토스터 왼쪽 상단의 브라운 로고 대신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 후기산업사회의 ‘브랜드로서의 자기 자신’을 예견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다.
⑤ 연속적 강박
[3] 팝가수 믹 재거가 법원으로 호송되는 모습의 ‘Swingeing London’. [4] 해밀턴의 ‘꽃그림’ 앞에 선 부인 리타 도나.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