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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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16일 일본, 17일 대만과 붙는다. 1승만 해도 결승에 나갈 수 있다. 전술적으로 따지면 17일 대만전에 총력전을 펴는 쪽이 합리적이다. 그래야 결승전(19일)에 나가 결승행이 유력한 홈팀 일본과 재대결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팀 선동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선 감독은 6일 고척돔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첫 경기 일본전에 가장 좋은 투수들이 나간다”고 선언했다. ‘첫 경기부터 이겨야 그 다음이 있다’는 셈법이다. 한일전에서 쉽게 밀릴 수 없다는 선 감독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8일, 10일(이상 넥센전), 12일(경찰청전)과 평가전을 치른다. 선 감독은 8일 박세웅(롯데), 10일 임기영(KIA)과 장현식(NC)의 ‘1+1 선발’, 12일 김대현(LG)의 선발등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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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로 넘어가기 전, 평가전에서 엔트리 12명 투수를 최대한 시험하고픈 선 감독의 의중이 담겨있다. 따라서 평가전에 대표팀 투수가 넥센과 경찰청 수비 때에도 던질 수 있다. 즉, 두 팀 투수가 모두 대표팀 멤버로 채워질 수 있다. 박세웅 등 선발투수들이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로 공을 던질 수도 있다.
선 감독은 “단기전은 선발이 긴 이닝을 던질 필요가 없더라도 처음 나오는 투수가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선발 인선이 APBC 대표팀의 첫 번째 숙제다.
평가전에서 구위를 가늠한 뒤, 선 감독은 선발 순서를 정할 것이다. 마무리 역시 마찬가지다. 김윤동(KIA) 등 후보가 있지만 실제 던지는 것을 보고 낙점할 방침이다.
고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