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르’에 중소브랜드 70개 들어와… 헉슬리-다이애나젤팁 등 효과 톡톡
시코르 입점 중소 브랜드 ‘롬앤’을 운영하는 뷰티크리에이터 민새롬 씨(왼쪽)가 지난해 12월 시코르 대구점에서 메이크업쇼를 시연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시코르에는 스킨케어 브랜드 ‘헉슬리’, 네일 브랜드 ‘다이애나젤팁’ 등 중소기업 브랜드가 70여 개 입점해 있다. 전체 입점 브랜드의 절반이다. 시코르는 최고급부터 중저가 브랜드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화장품 쇼핑 공간이다. 지난해 12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광주점, 스타필드 고양 등에 잇달아 매장이 생겼다.
중소 화장품기업 헉슬리는 시코르에 입점하기 전 이렇다 할 오프라인 판로가 없어 온라인에만 의존했다. 지난해 시코르 오픈을 준비하던 신세계백화점 관계자가 찾아온 게 이 기업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헉슬리 관계자는 “예전에는 딱히 헉슬리를 알릴 방법이 없었다. 시코르에 입점한 뒤 고객이 확 늘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헉슬리는 올해 초 롯데백화점 등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매출도 시코르 입점 후 5배가량 늘었다. 지금은 말레이시아, 일본, 멕시코 등 해외 수출까지 이뤄냈다. 미국 백화점 ‘노드스트롬’에도 진출했다.
박세영 다이애나젤팁 대표는 “시코르 입점 후 많은 드럭스토어와 백화점에서 입점 요청이 쇄도해 직원을 추가로 채용해야 할 정도로 바빠졌다”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