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왼쪽)와 송혜교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웨딩마치를 울렸다. 예식은 철통보안 속에 진행됐지만 중국 취재진은 드론까지 띄워 현장을 실시간 중계했다. 사진출처|중국 봉황망
300명만 초대…웨딩사진조차 비공개
비밀, 비공개, 철통 보안.
‘톱스타 커플’ 송중기(32)·송혜교(36)의 결혼식을 설명하는 단어들이다.
날씨도 이들의 결혼을 시샘이라도 하듯 한낮에도 찬 바람이 불어 어깨를 움츠러들게 만들었지만 두 사람은 “하나가 아닌 둘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활기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또 하루 전날 전해진 동료 배우 김주혁의 충격적인 사고 소식에 더욱 차분하고 경건하게 예식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가족과 친척, 동료 배우 등 300여명을 초대해 결혼식을 올렸다. 만남부터 철저히 비밀리에 부쳐오다 7월5일 기습적으로 결혼을 발표했던 두 사람은 이날 결혼식에서도 사소한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또 톱스타 커플의 결혼식에 으레 열리는 간단한 기자회견이나 포토타임도 일체 생략했다. 현재 연예계가 김주혁의 부음에 각종 행사를 취소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지만, 이들은 진작부터 철저한 비공개 결혼을 천명했다.
예식에 참여한 한 배우는 “결혼식과 관련해 어떤 정보도 말하지 말라는 당부를 들었다”며 난처해했다.
신랑과 신부는 예식 2시간 전 가족사진 촬영을 마치고 하객들을 맞이했다. 예식이 시작되기까지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며 행복한 미소를 나눴다.
두 사람은 결혼 후 곧바로 신혼여행을 떠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소속사 측은 “신혼여행 장소나 일정 등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 후보지 중 한 곳을 정해 조만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혼집은 송중기가 1월 서울 이태원에 매입한 단독주택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