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평가전 신태용호 3기 승선, 부상 딛고 챌린지 25경기 9골 호조 “K리그 통산 200골 이동국은 영웅… 대표팀 부진땐 뭇매 우려해 제외”
부진한 경기력으로 축구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경희궁길 축구회관에서 11월 국내에서 치르는 A매치에 나설 ‘신태용호’ 3기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이번 명단을 “최정예 멤버”라고 표현했다.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때는 전체적인 경기력보다는 비기더라도 본선에 진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선발했고, 10월 유럽 평가전을 앞두고는 K리그 상생 차원에서 국내파를 뺀 ‘반쪽 대표팀’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은 인정한다. 평가전이지만 두 팀 모두 월드컵에 나가는 팀이니 최대한 우리의 경쟁력을 실험해 보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내달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신태용호 3기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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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유럽파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과 지동원(28·아우크스부르크)도 제외됐다. 그 대신 이명주(27) 주세종(27·이상 서울) 이창민(23·제주) 등이 ‘신태용호’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서 새로운 자원을 테스트해 보겠다는 계획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로 중국(57위)에도 밀린 한국은 다음 달 10일 수원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13위)와, 14일 울산에서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38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상대할 두 팀 모두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10월 유럽 평가전 상대 러시아(65위), 모로코(48위)보다 한 수 위다. 한국은 러시아에 2-4, 모로코에 1-3으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6일 수원 라마다호텔로 소집돼 평가전을 준비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골키퍼=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수비수=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김진수(전북) 고요한(서울) 김민우(수원) 최철순(전북) ▽미드필더=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충칭 리판) 이창민(제주) 주세종(서울)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 손흥민(토트넘) 염기훈(수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명주(서울) ▽공격수=이정협(부산) 이근호(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