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지난 27일 오픈한 ‘고덕 아르테온’ 견본주택에 주말 3일 동안 무려 4만2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첫 날 1만2000여명에 이어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각각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특히 개관 2시간여를 앞둔 이른 아침부터 본보기집 앞은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오픈 이후에는 내부에서 도우미들의 설명을 들으며 질문을 쏟아내는 사람들로 북적였으며 상담 대기표를 먼저 받기 위해 뛰어가는 방문객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단지는 지하철역과 맞닿아 있고 초등학교가 단지 내에 들어설 것으로 계획돼 있어 직장인과 자녀를 둔 수요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내년부터 대출규제 강화가 본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도 인기에 한몫했다.
분양가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3.3㎡ 당 2346만 원으로 지난해 9월 분양했던 고덕 그라시움 (2338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분양 후 1년이 지난 현재 고덕 그라시움의 분양권은 1억 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고덕 아르테온은 지하 3~지상 최고 34층, 41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4066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39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분은 전용면적별로 59㎡ 101가구, 84㎡ 1167가구, 114㎡ 129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인프라의 경우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출구 2개소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했고 2개소가 추가 신설될 예정이다. 여기에 올림픽대로와 인접해 강남과 잠실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도로가 좁고 신호등이 많아 출퇴근 시간 자가 차량 이용 시에는 잦은 혼잡이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지 주변 도로 폭이 약 10m씩 확장될 예정으로 현재보다 도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변에 대규모 단지가 많아 이들 차량까지 몰릴 경우 도로 너비 10m 확장으로는 출퇴근 교통 혼잡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 교통망으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인근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강동아트센터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고덕사회체육센터가 인접했고 이마트(명일점)와 현대백화점(천호점) 등이 가깝다. 또한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이케아가 입점 예정이며 코스트코 이용도 수월하다.
커뮤니티 특화 설계도 주목할 만하다. 4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구성되는 만큼 남다른 규모가 특징으로 단지 내에 실내 체육관을 비롯해 게스트 하우스, 오픈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실내는 남측향 및 판상형 위주 설계가 적용돼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고 동간 거리를 넓게 배치해 사생활 보호 및 개방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침실을 서재나 히든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상 옵션이 마련된 점도 눈길을 끈다. 입주자가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방을 원하는 설계로 꾸밀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변 환경의 경우 대지면적 17만4000여㎡에 조경면적은 8만2000여㎡, 녹지율은 약 47% 수준으로 공원처럼 꾸며져 주거 쾌적성도 우수할 전망이다. 특히 사업지 인근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도로를 따라 가로수로 꾸며져 있어 아름답고 특색 있는 풍경을 연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고덕 아르테온은 고덕 지역 핵심 입지에 위치해 교통과 교육, 환경 등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분양 전부터 관심이 높았다”며 “견본주택을 방문한 수요자 대부분이 상담을 받고 갔을 정도로 청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덕 아르테온 청약 일정은 오는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내달 1일 1순위 당해지역, 2일 1순위 기타지역, 3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11월 9일 발표되며 정당계약 기간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이뤄진다.
견본주택은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4번 출구 바로 앞(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143)에 마련됐으며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20년 2월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