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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케네디 암살 관련문건 모두 공개”

입력 | 2017-10-30 03:00:00

트위터에 “정보기관과 협의 끝내… 생존 인물 이름-주소는 제외”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문서를 공개한 이후에도 음모론이 계속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생존 인물의 이름과 주소를 빼고 모두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에 “존 켈리 비서실장, 미 중앙정보국(CIA) 및 다른 정보기관과 엄밀한 협의를 한 끝에 문서에 언급된 생존 인물의 이름과 주소를 빼고 모든 케네디 문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전면 공개, 투명성을 추구하고 모든 음모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언제 나머지 기밀문건을 공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26일 케네디 암살 문건 2891건을 공개했지만 국가안보상의 이유 등으로 300여 건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자 미 언론은 “정부가 중요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며 남은 의혹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해 왔던 것처럼 극적인 내용은 없었다. 리 하비 오즈월드(암살범), 잭 루비(오즈월드를 살해한 인물)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이 있긴 했으나 더 큰 이야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문건 안에 모여 있다”고 혹평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번 문건 공개는 미국 역사상 가장 잘 알려진 추리극을 완전히 해결하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문건을 공개하려고 했다. 그러나 연방수사국(FBI), CIA 등 정보기관이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일부 문서의 공개를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하자 문서 공개 다음 날인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것을 대중에 공개하는 게 내 소망”이라고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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