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판매 FMK 김광철 대표 “伊 장인의 예술품… 성능은 슈퍼카”
이탈리아 고급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를 국내에 수입하는 FMK 김광철 대표(사진)는 마세라티가 한국에서 최근 주목받는 이유로 차별화된 가치를 들었다. 어디서나 쉽게 수입차를 접하는 시대가 되면서 보다 희소성 있는 브랜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이 마세라티의 핵심 고객이다.
최근 동아일보와 만난 김 대표는 수입차 1세대로 불린다. 올해 환갑을 맞은 그는 1996년 BMW코리아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도요타 등 여러 해외 브랜드 수입사 임원을 지냈다. 김 대표는 “현재 한국 수입차 시장은 양적으로는 이미 정점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 팔리는 연간 수입차는 25만 대에 육박하고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일부 인기 브랜드에 대해서는 ‘너무 흔하다’며 외면하는 소비자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기블리는 마세라티에서 가장 인기 차종 중 하나로 50년 전인 1967년 탄생했다. 한국에서는 2013년부터 팔리기 시작했다. 2007년 한국 판매를 시작한 마세라티는 기블리 출시 이전에는 연간 판매량이 100여 대에 불과했다. 기블리를 내놓은 이후 판매량은 700대 수준으로 올랐다. 작년에는 마세라티 역사상 처음 내놓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가 케이블TV 드라마를 통해 ‘도깨비차’로 유명해지며 1200대까지 판매가 늘었다. 올해 예상 판매량은 2000대 정도다. 김 대표는 “마세라티는 슈퍼카 못지않은 성능을 지녔으면서도 패밀리카로 탈 수 있는 매력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대당 가격이 1억 원이 넘는 브랜드답게 양적 성장보다는 고객 만족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