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엘테크
㈜에이엘테크 주요제품인 발광형 광섬유 표지판.
태양광 광섬유 표지판을 만드는 ㈜에이엘테크의 기술력은 이미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다. 우리나라 전체 도로 표지판 100개 중 1개는 에이엘테크에서 제조한 것이다. 도로 표지시설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이기훈, 조성수 대표가 이끄는 에이엘테크는 안전과 직결된 시설을 제조하는 기업으로서 기술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 투자비용으로 전체 예산의 상당 비중을 쏟아 붓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시설 발광다이오드(LED)와 광섬유, 태양광을 결합하는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러시아, 중동, 일본 등 해외진출 활로를 열어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는 도로 표지시설을 주변부 제품에서 주요 제품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표지시설의 오류는 곧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제품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그 어떤 기업보다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안전 관련 산업은 깐깐한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기업만 살아남아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고 밝혔다. 시민의 안전을 위한 제품만큼은 원가절감보다 기술혁신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정책 개선사항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시대적 요구를 기민하게 수용할 수 있는 태도를 부탁했다. 도로 사정과 인프라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아낌없는 투자 및 지원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이엘테크는 광원과 발광픽셀을 이원화 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소비 전력은 1와트에 불과하다. 기존 제품에 비해 10분의 1, 많게는 30분의 1의 전력만 쓰는 셈이다. 이 대표는 “추후 공장을 이전해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출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향후 기반 확장을 위해 기업공개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