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3% 성장 목표 달성 유력”
26일 한국은행은 이런 내용의 3분기 경제성장률(속보치)을 공개했다.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당초 경제계에서는 3분기 성장률이 0.9% 안팎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뤘는데 이를 크게 뛰어넘었다.
3분기 깜짝 성장은 수출이 전 분기 대비 6.1% 늘어난 영향을 크게 받았다. 주요 기업들이 10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수출 물량 밀어내기에 나섰는데 이것이 3분기 성장에 큰 힘이 됐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판매 단가가 오른 영향도 컸다. 또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면서 일자리 정책 추진에 따른 정부 지출이 늘어난 게 성장세를 견인했다.
정부는 3분기 실적 호조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3%를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측은 “3분기 성장률은 상당히 좋은 신호이지만 체감이 안 된다는 분들이 많다.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를 해소해 양적인 성장이 질적인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혁 gun@donga.com / 세종=박재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