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전자랜드 몰트리가 삼성 커밍스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에 져 3연패…DB, kt 꺾고 5연승
전자랜드는 2010년 유도훈 감독 부임 이후 전통적으로 끈끈한 수비를 펼쳐왔다. 2016∼2017시즌에도 평균 76.2실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모비스(평균(76.0실점) 다음으로 낮은 실점이었다.
올 시즌에는 팀의 장점이던 끈끈한 수비력이 사라졌다. 2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 이전까지 평균 91.5점을 실점했다. 시즌 초반 각 구단의 득점력이 상당히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90점대 실점은 치명적이다. 10개 구단 중 최다실점이다.
전자랜드의 수비는 2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개선점이 보이지 않았다. 골밑 수비만 무너진 것이 아니었다. 내·외곽이 전부 무너졌다. 삼성의 주득점원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전자랜드의 포스트를 적극 공략해 24점·12리바운드를 기록, 40경기 연속 더블-더블(득점-리바운드)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라틀리프 외에도 문태영(18점), 김태술(15점), 마키스 커밍스(12점), 이관희(11점) 등이 고르게 득점을 했다. 3쿼터까지 무려 74점을 내준 전자랜드는 일찌감치 승기를 상대에게 내줬다.
삼성에 74-88로 패한 전자랜드는 3연패 늪에 빠졌다. 팀의 계속된 침체에 빠지자 유 감독은 외국인선수 교체를 결심했다. 전자랜드는 25일 KBL에 브랜든 브라운(193.9cm)의 가승인을 요청했다. 교체대상은 몰트리다. 유 감독은 “브라운의 신장이 작지만, 몰트리도 포스트 수비에서 도움이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득점이라도 확실하게 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브라운은 최근 필리핀리그에서 평균 34.8점·17.7리바운드를 기록한 스코어러로 26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부산에서는 김주성(13점)이 경기종료 버저와 함께 팁인 득점을 한 DB가 홈팀 kt를 79-77로 꺾고 개막 5연승을 달렸다. kt는 개막 4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