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12년간 13억… 용처 수사
여중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한 이영학(35)이 아내 최모 씨(32)를 성매매에 동원한 뒤 성관계 장면까지 몰래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영학은 올 6월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했다.
이영학은 아내 최 씨를 성매매에 동원했고 빌라 내부에 가정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성매수 남성과 아내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했다. 경찰이 이영학의 휴대전화, 태블릿PC 등에서 확보한 동영상에는 최 씨가 성매수 남성 10명을 상대로 유사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성매매 여성은 최 씨가 유일하다. 경찰은 “실내가 어두워서 성매수 남성들이 CCTV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영학은 성매수 남성들에게 회당 15만∼25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 10명 중 6명의 신원을 파악해 성매매 혐의로 입건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