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물시장 “12월 오를 확률 93%”… 韓銀 총재, 지난주 선제대응 시사
22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2, 2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20일(현지 시간) 기준 93.1%로 반영했다. 일주일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오른 수치다. 블룸버그도 12월 인상 확률을 82.5%로 전망했다.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80∼90%로 전망하면 연준도 금리 인상 결정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저울질 중인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 자금이 높은 금리의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증시는 미국계 투자금의 의존도가 높다. 지난달 말 기준 미국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는 255조4570억 원으로 전체 외국인 국내 주식 보유액의 약 42%에 이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통화정책 완화 수준을 줄여 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돼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의 돈줄 죄기에 맞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