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특화도서관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도서관협회(이하 협회)와 함께 ‘특화도서관 10개관’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환경 속 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외부의 기대가 달라짐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과 도서관 현장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지속적이고 차별화된 전문지식 제공과 서비스를 요구해 왔다.
이에 문체부와 협회는 지역 환경(문화적·인구적 특성, 보유 자원, 지자체 정책 방향 등)의 특성을 발전시켜 이용자 요구에 맞는 특화 서비스 제공을 유도하기 위해 ‘2017 특화도서관 육성’ 시범사업으로 10개 도서관을 선정해 지원한다.
5월 12일부터 25일까지 전국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특화도서관 공모에는 9개 시도에서 39개 특화도서관을 추천(시도별 5개관 이내 선별, 추천)했다. 문체부와 협회는 △주제 및 사업계획의 적절성 △도서관의 역량과 의지 △자원 확보의 지속성 및 발전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특화도서관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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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앞두고 다각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3월 ‘전국 공공도서관 특화서비스 현황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실시하고 사업의 필요성과 지원 요구 사항을 파악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시범사업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립 지원(3년간 자원과 평가를 통한 연장 지원) △계속 성장 지원(5년마다 갱신 지정) △안정 지원(특화도서관 개념, 지원근거 등 법제화) 등 방침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확산하고 정착시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특성화·개인화·전문화 등 이용자의 문화 요구에 대응해 도서관의 특정 분야를 전문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며 도서관 운영과 서비스의 창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주민들이 쉽게 찾는 생활 기반의 문화시설로서 도서관의 양적 확충도 중요하지만 도서관이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국민의 요구에 맞도록 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특화도서관 육성은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마니아, 연구자 등이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특화 전문 인력 확충을 통해 사회적 과제인 양질의 일자리까지 창출한다. 국립도서관들도 이러한 정책 변화에 맞게 전문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전국 문화예술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문화예술 전문도서관으로 육성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학선 기자 suni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