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이슈]“세계경제 회복속 수출-내수 호조” 기준금리 1.25% 동결됐지만 이주열 총재 인상가능성 시사
이에 따라 한은이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은이 성장 회복에 전망의 방점을 둔다는 것은 그만큼 기준금리를 올릴 여지가 커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르면 연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할 금통위는 올해 1차례(11월 30일) 남았다.
19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금통위 전체회의 결과를 설명하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7월 전망치(2.8%)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9%로 제시했다.
금융시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건 그만큼 기준금리를 올릴 여지가 커졌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국 등 주요국 돈줄 죄기 본격화가 부담이다. 12월에 미국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한미 간 금리가 10년 만에 역전된다. 통화당국으로서는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 유출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현재와 같은 연 1.25%로 동결됐지만, 금리 인상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국채 금리는 가파르게 올랐다. 이날 국채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1%포인트 오른 2.006%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통위에서는 이일형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통상 금통위의 소수의견은 통화정책 변화의 사전 신호로 해석된다.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6년 1개월 만이다. 7월과 8월에는 전원일치로 금리 동결이 결정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 완화 수준을 줄여 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돼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