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委, 공사중단 찬반 여부 발표… 靑 “유보 아닌 명확한 결론 기대”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 공론조사가 20일 오전 권고안 발표를 끝으로 3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공사 재개와 중단 중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결과에 반대하는 측의 반발이 거셀 것이 뻔해 공론조사 후유증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론화위원회는 20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론조사 결과를 담은 정부 권고안을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이 직접 권고안을 낭독한다. 재판 판결문처럼 배경을 먼저 설명한 뒤 결론을 마지막에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론화위 위원들은 16일부터 서울 모처에서 휴대전화를 반납한 채 합숙을 하며 최종 결과 보고서를 다듬고 있다.
공론조사 권고안은 △공사 중단 △공사 재개 △우세한 의견 없는 중립 종합보고서 중 하나로 작성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공론화위가 중단과 재개 중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유보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론화위는 권고안 공개 직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결과를 공식 전달한다. 정부는 당정청 협의회를 거쳐 공사 중단 또는 재개에 따른 후속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건혁 gun@donga.com·문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