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라이언 AI 스피커 잇단 출시… 인기몰이 캐릭터 내세워 마케팅 양사, 모바일게임선 첫 사업제휴
네이버가 인기 캐릭터인 브라운(곰)을 활용해 만든 인공지능(AI) 스피커 ‘프렌즈’(왼쪽 사진)와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을 활용한 AI 스피커 ‘카카오 미니’. 네이버·카카오 제공
두 회사의 캐릭터 경쟁은 인공지능(AI) 스피커 판매가 대표적이다. 카카오가 라이언 인형을 붙인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이달 말 판매하기로 하자, 네이버도 AI 스피커에 캐릭터를 입힌 ‘프렌즈’를 26일 출시하기로 했다.
프렌즈는 네이버의 캐릭터 분야 자회사인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브라운’(곰)과 ‘샐리’(병아리)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작고(72×72×170.3mm) 가볍기(378g) 때문에 인형처럼 밖에 갖고 다닐 수도 있다. AI 스피커로서의 기능만큼이나 액세서리로도 가치가 있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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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네이버와 카카오 하드웨어 기기를 판매할 만한 오프라인 매장이 자사 캐릭터 매장 등으로 제한적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두 회사 모두 이달 말 자사 캐릭터 매장에서 캐릭터 마케팅과 연계해 AI 스피커를 판매한다는 계획까지 판박이다.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라이언(사자) 등을 활용한 체크카드를 내놓으면서 인기를 끈 것도 캐릭터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다.
캐릭터의 힘은 두 업체의 경쟁뿐만 아니라 첫 사업제휴를 이끌기도 했다. 18일 카카오게임즈는 네이버 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네이버와 공동으로 서비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