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의 조쉬 셀비(왼쪽)가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CC의 안드레 에밋(오른쪽)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몰트리·셀비·강상재 75점 ‘고른 득점’
우승 후보로 꼽힌 KCC, 충격의 2연패
전주KCC의 외국인가드 안드레 에밋(35·191㎝)은 ‘양날의 검’이다.
득점력은 최고다. 2015∼2016시즌 KBL에 데뷔한 그는 정규리그 통산 80경기에 출전해 평균 26.8점을 기록했다. 40점대 득점도 5번이나 했다.
1대1 농구에 얽매이기에는 KCC의 멤버 구성이 너무 아깝다. 전태풍, 하승진, 송교창에 자유계약선수(FA)로 9억2000만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한 이정현까지 가세했다. 여기에 검증된 센터 찰스 로드도 영입했다.
괜히 ‘우승후보’로 꼽히는 것이 아니다.
KCC는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를 치렀다. KCC 추승균 감독은 스타팅 멤버에서 에밋을 빼고 이정현과 로드 위주로 공격을 하는 등 기존의 틀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승부처인 4쿼터에는 다시 에밋 중심의 1대1 농구를 꺼내들었다. 에밋은 4쿼터에만 18점을 집중시키면서 자신의 능력을 뽐냈다. 그러나 팀에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에밋은 34점을 올렸지만 KCC는 92-98로 져서 개막 2연패를 당했다. 전자랜드는 아넷 몰트리(31점·12리바운드)∼조쉬 셀비(22점)∼강상재(22점) 등 3명이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확실히 농구는 팀 스포츠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