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환경부에 인증 신청 계획
인천시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등 백령권 지질 유산 11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전문 학술 연구 용역을 벌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시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은 뒤 세계지질공원으로도 등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령권 지질 유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용역 조사를 거쳐 환경부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으면 2020년경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백령도 남포리 습곡(천연기념물 507호)과 100m 높이의 규암 덩어리가 병풍처럼 펼쳐진 대청도 서풍받이(사진)는 10억 년 전 한반도의 지각 변동을 보여주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원시 생명체 흔적인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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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향 인천시 생물다양성팀장은 “북한과 접경지역인 이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만들어 ‘생명과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은 한국의 제주도 등 전 세계 127곳이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