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8일부터 CEO세미나
최태원 SK그룹 회장
17일 SK하이닉스는 우선 자체적인 건강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사내에 ‘선진화지속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이달 18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기 이천과 성남 분당, 충북 청주 등 각 사업장마다 수시로 설명회를 열고 건강정보를 제공받기 위한 동의서 접수를 시작한다.
이를 토대로 직원들의 코호트(cohort·통계적으로 동일한 행동 양식을 공유하는 집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화학물질을 다루는 등 행동양식을 파악하면 이에 맞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이 DB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반도체 사업장의 직업병 예방과 관리, 피해 보상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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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관계자는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독립적인 기구로부터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을 받아 왔다”며 “지금까지의 노력에 만족하지 않고 이미 발생한 질병뿐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에도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8일부터 사흘간 경기 이천시 SKMS(SK Management System) 연구소에서 열리는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도 사회적 가치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EO세미나는 SK그룹의 최대 연례행사로, 각 계열사 CEO들이 세계적 지식강연인 테드(TED) 방식으로 한 해의 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평가받는 자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본인의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 창출을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어서 계열사별로 이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 1년간 일본 도시바(東芝)메모리 인수전에 참여하고 LG실트론 인수, 미국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다우의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 인수 등 숨 가쁘게 달려온 터라 이번 CEO세미나는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평가와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쓰면서도 계열사와의 상생과 사회적 기업 의제 설정, 공유 경제 관련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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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