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안보라인 대북 강온 메시지
서울 방위산업전 참가한 F-35A,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 앞서 16일 미 공군의 첨단 전략 무기들이 언론에 공개됐다. 우리 군이 내년부터 새로 도입할 차세대 전투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됐다(위쪽 사진). F-15K보다 엔진 출력이 2배인 F-22 랩터는 ‘현존하는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받는다(아래쪽 사진). 성남=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대북 강경파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15일(현지 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협정 준수를 인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앞으로 나쁜 합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완벽한 메시지(perfect message)를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이란이 ‘넥스트 북한(next North Korea)’이 되지 않게 확실히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25년간 북한과 진정성 없는 대화를 시도하다 결국 북핵 위협을 키운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북한에 무력 사용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김정은이 핵능력 개발이 자신을 더 안전하게 해준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실상은 정반대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며 “김정은은 우리가 그와 북한 정권의 태도에 대해 얼마나 심각한지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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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워싱턴포스트(WSJ)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원의 46%가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을 지지했다. 반대는 41%로 조사됐다. 2006년 폭스뉴스 조사에서 공화당원의 찬성률이 28%, 2주일 전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 조사에선 30%로 나타났다.
하지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는 걸 나에게 분명히 했다. 대통령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뒀다. 틸러슨 장관은 “첫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CBS방송에 출연해 “중국 지도부와 미국의 관계가 매우 가깝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중국인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는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