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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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의붓아버지가 이영학의 아내 최모 씨와의 성관계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다.
이영학의 의붓아버지 A 씨는 며느리 최 씨를 성폭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손 끝 하나 댄 적 없다며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었다. 그러나 최 씨의 몸에서 A 씨의 DNA가 확인되자 일주일 만에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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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가족은 “(누가 올라와서 A 씨를) 잠결에 밀었다더라. 부인인 줄 알았는데 부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면서 “성폭행을 당해 소리를 지르면 옆방에서 ○○(A 씨 지인)가 자고 있는데 (알아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 씨가 총기로 위협해 최 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농사 망치는) 짐승 때문에 그런 총을 갖고 있는 것”이라면서 “사람 잡으려고 총 갖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 집에서 총기를 압수하고 DNA 검출을 근거로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지속적인 성폭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어 기각됐다. A 씨는 14일 오후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한편, 이영학의 이웃 주민들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영학과 최 씨가 주종(主從)관계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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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주민 C 씨는 “최 씨는 남편 말에 ‘찍소리’ 한 번 못했다”면서 “늘 기운이 없고 기계적으로 명령을 따르는 로봇 같았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 D 씨는 “이영학이 아내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며 손가락질로 뭔가를 시키는 장면을 자주 봤다”면서 “무거운 짐을 드는 것도 언제나 아내 몫이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