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14조5000억 “비상한 각오로 경영쇄신할 때”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부품부문(DS)장 자리에서 사퇴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만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권 부회장의 용퇴 소식은 삼성전자 이사진을 비롯한 최고 수뇌부에도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망에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지난해 국정 농단 사태 여파로 인사가 미뤄져 온 가운데 세대교체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결단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매출 62조 원, 영업이익 14조5000억 원의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공시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전 분기 기록(14조700억 원)을 갈아 치웠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