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현대는 10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스플릿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사실상 미리보는 FA컵 결승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수원과 FA컵 결승 가능성…기선제압 필요
ACL 티켓 캐스팅 보트 쥔 울산 행보 주목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극적인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을까.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7’의 운명을 쥔 스플릿라운드가 10월 14일 막을 올린다. 클래식 한 해 농사는 이제 상위 6팀과 하위 6팀이 따로 나뉘어 맞붙는 5차례의 스플릿라운드를 통해 흉작과 대풍을 결정한다. 14일과 15일에 걸쳐 열리는 스플릿 1라운드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수원 서정원 감독-울산 김도훈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수원-울산, 미리 보는 FA컵 결승전?
FC서울 황선홍 감독(왼쪽). 스포츠동아DB
● ACL 출전권 3장의 향방은?
우승만큼이나 귀중한 보너스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다. 클래식 상위 3팀에 주는 티켓을 놓고 막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로선 승점65의 선두 전북과 승점59의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이 유리한 위치다. 승점53의 수원과 FC서울이 추격조다.
변수는 있다. FA컵 우승팀은 자동 출전권을 가진다는 규정 때문이다. 만약 현재 승점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아래 울산이 FA컵에서 우승하면, 오랜 라이벌 수원과 서울 가운데 4위 수원이 ACL에 나설 수 있다. 수원이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서울은 ACL 출전이 불가능하다. 부산이 FA컵을 차지할 경우 서울과 수원 모두 ACL 무대를 밟을 수 없다.
광주 김학범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챌린지 벼랑에 서게 될 팀은?
11위를 벗어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4팀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11위 주변에 모여 있다. 승점36의 대구FC가 8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9위 전남 드래곤즈, 10위 상주 상무, 11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승점33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4팀 가운데 하나는 챌린지 PO 승리팀과 외나무다리 대결을 피할 수 없다. 현재로선 14일 상주-대구전과 15일 전남-광주전이 첫 번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