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롯데 CI 교체작업 착수
롯데는 지주사 출범과 함께 뉴 롯데의 CI 교체작업을 시작한다. 롯데의 영문표기 ‘LOTTE’의 알파벳 ‘L’에서 착안해 소문자 필기체로 CI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상징물은 임직원 배지 등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롯데 임직원 배지는 1977년부터 35년 동안 둥근 원 안에 알파벳 L이 세 개 겹친 ‘3L’ 모양이었다가 2012년 신 회장 주도로 현재의 롯데 영문 표기로 바뀌었다.
롯데의 새로운 CI는 그룹이 올해 밝힌 비전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 의미를 담을 예정이다. 롯데의 새 비전은 고객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롯데의 소비재, 유통, 금융, 화학 계열사가 함께하겠다는 뜻이다.
롯데 지주사 설립과 함께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도 높아진다. 지난달 말 기준 신 회장의 4개사 지분을 합치면 10% 안팎 수준. 신 회장은 다른 계열사 지분 일부를 현물출자해 롯데지주 지분을 24% 안팎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후 한국 롯데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가 상장하면 롯데지주와의 합병을 통해 일본 롯데와의 고리도 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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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는 그룹 경영혁신실 업무와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맡는다. 롯데 브랜드 사용료 수익만 연간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롯데 주요 계열사는 잇달아 이사회를 열고 롯데제과(현 롯데지주)와 이달 12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이 이 기간에 지급할 브랜드 사용료가 750억 원으로 가장 많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