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징어의 어획량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는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오징어는 올여름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금(金)징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만6000t에 이르렀던 강원도의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해 8000t으로 반 토막이 났다. 해양수산개발원 측은 오징어 어획량 감소로 어민들과 유통업계 등의 피해를 합치면 피해 규모가 연간 629억∼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한 것은 중국 어선이 북한 수역에서 조업했기 때문이라는 게 개발원 측의 추정이다. 오징어는 회유성 어종으로 평소 북한 수역에 살다가 6∼11월에 동해안으로 내려오는데 이 시기에 중국 어선이 북쪽에서 대규모로 조업한다는 것이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