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속죄일에 페북 통해 참회… 외신 “페북, 인종혐오 활용된것 반성”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반성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지난해 페이스북이 미국 대선 기간 중 러시아 측에 광고를 판매하고, 나치주의·반유대주의 등 극단주의자 혐오 발언 채널로 활용된 것 등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28일에도 “작년 11월 페이스북상 허위 정보가 선거 결과를 바꿨다는 생각이 황당한 얘기(crazy idea)라고 말한 데 대해 오만했다고 인정하고 후회한다”고 적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페이스북은 안티 트럼프”라고 공격한 데 대해 반박하는 장문의 글 중에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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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는 유대교 집안에서 자랐지만 신앙과 종교의 중요성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해 무신론자가 되었다. 지난해 성탄절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경의 변화가 있음을 밝혔다. 당시 한 누리꾼이 “당신은 무신론자가 아닌가?”라고 묻자 그는 “난 무신론자가 아니다. 유대인 가정에서 자랐고, 신앙에 대한 회의도 들었지만 현재는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