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배 조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그러나 이는 당연한 결과다. 일본 정부는 이미 1990년 ‘50-30 프로젝트’를 통해 50년 동안 기초과학분야에서 3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리고 연구개발에 국민총생산의 2%를 매년 투자하면서, 이 중 40%를 기초과학연구에 지원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리고 1985년 이후 지금까지 1만5000여 개의 기초과학연구소를 세우고 꾸준히 투자를 계속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은 어떤가. 현재 4년제 대학만 200개가 넘고 대학들은 양적 팽창에 급급한 나머지 실력 있는 학생들을 양성하기보다는 그저 고만고만한 학생들을 국화빵 찍어내듯 찍어내고 있을 뿐이다. 국가 차원에서의 기초과학 육성 의지는 소극적이며, 연구 대학 육성에 대한 비전도 전략도 형식적이다. 특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학 구조 개혁을 외쳐대지만 늘 소리만 요란할 뿐 용두사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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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노벨 과학상 수상을 위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수학능력시험을 ‘대학입학자격시험’으로 바꿔야 한다. 수학능력시험의 성적순이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별로 재능과 능력이 뛰어난 어린 인재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 다양한 지원책을 법제화하여 이공계를 우대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도 어느 해 시월에는 당당히 노벨상 수상자를 내야 한다.
이윤배 조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